5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말 5100만여명에서 2070년 3800만여명, 2700년에는 1700만여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21년 행정안전부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중 85곳(95.5%)이 비수도권이다. 지방의 위기다.
특히 경북의 청년 유출은 매년 9000명에 이른다. 울릉군 인구수만큼 서울과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초등학교에서 신입생이 한명도 없는 학교가 23곳(전국 105곳), 졸업생이 10명 이하인 학교가 25%에 이른다. 학교 4곳 중 1곳이 신입생 단절, 휴교, 폐교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는 결국 지역대학과 지역경제를 붕괴시키고 지방소멸로 이어지면서 국가적인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지방소멸의 가장 큰 원인은 학생들과 청년들이 교육, 취업,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 수도권과 대도시로 떠나는 것”이라면서 “청년들을 지방에 살게 하려면 지방대학을 나와 지역기업에 취업해도 삼성과 같은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보장하고 서울과 같이 누리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처럼 지방에서도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올해 목표를 ‘확실한 지방시대를 실현시키는 해’로 정하고 '지방시대정책국' 신설과 함께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지난달 25일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지방 요람에서 무덤까지, K-로컬 7대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K-로컬 7대 프로젝트’는 ▲교육지원혁명 ▲취업지원혁명 ▲주거지원혁명 ▲결혼지원혁명 ▲출산지원혁명 ▲보육지원혁명 ▲돌봄 지원 혁명 등 4대 정주혁명과 3대 완전 돌봄 혁명을 더한 생애리사이클링 정책의 일환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주기를 순환하는 지방정주시대를 정착시키기 위한 경북도의 구상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
이 지사는 “올해 4대 정주혁명 정책을 먼저 수립하고, 상반기에 전략과제와 세부사업을 설계한 후 연말에 가용재원 3조의 10%인 약 3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내년부터 정책 실행을 위한 예산을 집행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방시대가 주도해 5만 불 시대를 달성하고, G7국가에 진입해 초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