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비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고(故) 박원순 전임 시장의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의 제작자인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김대현 감독에게 전국 시사회 중단과 상영 중지 요청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임 시장 재직 시절에 있었던 성희롱 사건이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의해서 사실로 드러난 만큼, ‘첫 변론’의 시사회 및 상영 강행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하고도 심각한 2차 가해라는 입장이다.
이에 시는 ‘여성폭력방지 기본법 제18조(2차 피해방지)’에 따라 상영 중지 공식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강력 대응하는 한편, 다큐 상영 움직임을 계기로 심리 충격과 건강 상실을 겪고 있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심리상담 비용과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일상 복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시는 시립 시설 내에서 설치·관리중인 임옥상 작가의 작품을 법원의 1심 판결 선고 후,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 이행에 나선다. 임옥상 화백은 지난 2013년 8월 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 중이다. 검찰은 임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유지·보존하는 것이 공공미술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철거키로 했다고 밝혔다. 7월 현재 시립시설 내 설치 및 관리중인 임옥상 작가의 작품은 총 5점이다. 시는 철거 설계 등 사전절차 등을 거쳐 8월부터 순차적으로 철거를 진행한다.
다만 서울시는 작가의 작품 5점 가운데 위안부, 여성과 관련된 ‘기억의 터’의 경우 철거를 원칙으로 하되, 조성 당시 조성위원회, 모금 참여자 등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기억의 터’는 건립 당시 ‘건립 추진위원회’를 통해 진행되었고, 시민모금 절차도 있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