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서 나타나는 럼피스킨병이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유행을 대비할 수 있는 적극적 대응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이후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이 확인돼 총 17건이 발생했다.
럼피스킨병은 폭스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유전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숙주인 동물에서 발열, 피부발진, 전파력을 가진 감염병을 유발한다.
사람은 럼피스킨병에 걸리지 않지만 직접 또는 운송 수단을 통해 다른 지역 동물에게 간접적으로 전파시킬 수 있다. 동물은 이 병에 걸리면 10% 이하가 폐사되고, 회복되더라도 체중이 줄어 우유 생산 급감, 불임, 유산 등의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유행이 지속될 경우 새로운 양상의 유행이나 변이가 나타날 우려도 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엠폭스의 경우 1970년 첫 인간 감염 사례가 나온 뒤 설치류, 영장류에서 일어나는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지만 전 세계로 퍼져가면서 지난해엔 유행병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은 이러한 인수공통감염병을 통제하는 핵심은 백신 접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럼피스킨병은 약독화 생백신이 개발돼 있고 국내에 백신이 구비돼 있다”며 “생백신이라 접종 후 관리가 까다로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 전 사전 예방 접종은 할 수 없었지만 유입 이후 유행 차단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은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유행을 경험한 유럽이나 대만 등지에서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으로 럼피스킨병의 추가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사람과 동물, 생태계, 환경 모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다학제적 협력을 통해 감염병 대응정책을 만들어가는 원헬스(one health)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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