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사유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2%가 긍정 평가했다. 직전 조사와 변동이 없는 수치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로 전주보다 1%p 떨어졌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응답거절’은 6%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1위는 ‘외교/안보’(31%), 2위는 ‘모름/응답거절’(22%), 3위는 ‘국방/안보, 경제/민생’(6%)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9%)를 꼽았다. 이어 ‘외교’(13%),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12%) 등의 답변이 나왔다.
주목할 점은 부산 엑스포와 관련된 답변이 긍·부정 이유에 모두 포함됐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이유로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1%)이라고 답했다. 반면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도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3%)를 이유로 꼽았다.
비록 부산엑스포 유치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정부·정재계·국민이 한마음으로 부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여 왔던 점이 긍정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덕신공항의 2029년 조기 개항, 북항재개발 구역 확대, 동부산권 교통망 건설 등 지역 내 주요 인프라 사업 등 지역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3.1%다.
앞서 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11월28~30일 조사,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 대상)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6%다.
당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PK 내 긍정평가는 40%로 전주 대비 4%p 올랐고, 부정평가는 52%로 2%p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새벽 엑스포 유치 실패 발표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오른 것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바꿨어야 했는데” 尹대통령 부부 휴대전화 교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전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