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 출국’ 논란을 빚은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임시 귀국했다.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9시40분 정장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했다.
이 대사는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의와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이 잘 조율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선 “방산협력 업무로 일이 많겠다. 한국과 호주간 계획된 외교장관 2+2 업무 준비를 많이 할 것”이라면서 “두 가지 임무가 호주대사로서 할 중요한 업무다.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이 대사의 이번 귀국은 정부 회의에 참석하는 게 공식적인 이유다. 그는 호주를 비롯해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현지 정세와 시장 현황, 수출 수주 여건, 정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사는 지난해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조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압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이 대사는 지난 19일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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