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참으로 비겁하고, 후안무치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을 앞두고 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고려한다고 한다”며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이 끝나기 전까지 재판이 중지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만큼 아예 항소심을 중단시켜 대선 출마에 걸림돌을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피의자가 자신이 위반한 법이 틀렸다고 항의하는 꼴인데, 역으로 보면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는 일종의 ‘이재명의 자백’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70석 국회 제1당 대표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 취하는 행동이 참으로 뻔뻔하다. 딱 ‘이재명스럽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법에 따라 구속된 만큼, 이 대표도 법이 정한 대로 내달 15일 항소심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 대표는) 1심 선고 후에 항소장 접수 통지를 받지 않아 두 달 이상 항소심을 늦췄다. 잡범들이나 하는 행태를 최근까지 반복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대통령의 가장 중대한 임무는 헌법을 수호하는 것인데 이렇게 국민 앞에서 ‘법꾸라지’를 넘어 ‘법물장어’ 급의 행태를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재판 중단이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이 대표의 재판을 주목하는데 노골적으로 재판을 중단시키려는 행태에 분노가 치밀어오른다”며 “이 대표는 더 이상 법치주의를 농락해서는 안 된다. 이 대표의 행태는 국가적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달 15일 선고를 마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에 나가더라도 국민은 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정치 지도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수오지심(羞惡之心)을 가지기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법치주의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위헌심판제청을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반드시 내달 15일까지 선고를 마쳐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