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오염원 분뇨를 발전연료로"… 수자원공사,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본격 추진

"영주댐 오염원 분뇨를 발전연료로"… 수자원공사,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본격 추진

녹조 주 원인 가축분뇨를 발전연료로 활용

기사승인 2025-03-12 16:45:43
12일 경북 영주시 부석면 생축사업소에서‘영주댐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왼쪽부텨)오근식 한국남부발전 프로, 박동학 한국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 박남서 영주시장, 서병국 영주축산농협 조합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2일 경북 영주시 부석면 생축사업소에서 ‘영주댐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영주댐 상류 공공수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댐으로 유입되는 주요 오염원인 가축분뇨 처리방안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주댐은 유입되는 오염원 중 가축분뇨의 비중이 가장 높고, 특히 강우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영주댐 주변 한우 사육밀도가 다른 댐 유역의 2배에 달하고, 발생한 가축분뇨 대부분이 작물 재배를 위한 비료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분뇨뿐 아니라 이를 처리한 비료는 강우 시 하천으로 유입돼 녹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영주축산농협에서 운영하는 부석면 생축사업소를 첫 대상지로 하루처리량 기준 6톤 규모 고체연료화시설을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분뇨로 고체연료 생산부터 수요처 확보까지 전 과정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댐 상류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총괄관리하고, 정책지원과 예산 확보에 나선다.

또 수자원공사는 고체연료화 시설을 설치하고, 영주시는 인·허가사항 협조와 우분을 확보한다.

아울러 한국남부발전은 이를 고체연료로 사용하고, 영주축산농협은 관련시설 설치와 부지제공, 우분 제공 등을 맡는다.

장병훈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분장은 “이번 협약과 시범사업이 축산업의 가축분뇨 처리 다변화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의 선도 사례가 되고, 공공수역 등의 수질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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