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회사와 진행한 임금 및 근로 조건 협상이 결렬됐다고 17일 전했다.
노조는 지난 2개월간 총 6차례의 공식 교섭과 2차례의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사전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회사 측의 제시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회사의 임금 정책과 인력 운영, 근로환경 개선 수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과도한 비용 절감 기조가 품질과 조직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된 외부 모의감사 과정에서 생산 및 품질 관리 인력 부족 문제가 지적됐고 이에 따른 업무 과중, 데이터 무결성 위반 사례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노조는 회사가 상황이 개선되면 추가 보상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기약이 없다고 짚었다. 노조는 “회사의 연간 현금 흐름과 이익잉여금을 감안하면 회사가 제시한 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노조는 회사 제시안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 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단체행동권을 확보해 대규모 집회, 총파업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