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강릉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321회 임시회에서 이용래 시의원은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구는 줄고 있는데 대책은 추상적이고 단기적"이라며 "생활인구 기반의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침체지역 거점사업 발굴, 규제 완화, 우수기업 유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체류형 인구 관리를 위한 '강릉사랑시민증' 도입을 언급했다.
강릉시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강릉시 인구는 20만 9500명으로 2022년 말 21만 1381명에서 2년 새 약 1800여 명이 감소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순유출이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강릉시는 2023년 인구 21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강릉형 인구정책'을 수립했다. 정주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고령화 심화 등 복합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6개 분야 62개 과제로 구성됐다.
이후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청년 창업 공간 조성,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귀촌 정착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돼 왔다.
시는 단기간의 수치 반등보다 장기적인 정주환경 조성을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으며 일자리·주거·돌봄 분야의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읍면동별 인구 데이터를 반영한 생활권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성과가 낮은 과제는 정비하거나 통합할 계획이다.
이용래 의원은 "보여주기식 공모사업보다는 실질적인 체류 기반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강릉다운 인구 전략으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