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가 글로벌 인재 양성 메카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1972년 설립 이래 50년 넘게 치과기공 분야 인재를 양성하며 9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국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치과기공사는 치과의사와 협력해 치아 및 주변 조직의 기능 회복과 심미적 개선을 위한 보철물을 설계·제작하는 전문 의료기사다. 특히 의료기사 중 유일하게 기공소를 단독으로 개설·운영할 수 있어, 안정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직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최근 4년 연속으로 치과기공사 국가고시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며 교육 우수성을 입증했다.
지금까지 총 153명의 졸업생이 미국, 캐나다, 독일 등의 선진국 덴탈랩에 취업하여 영주권 취득에 성공했고, 2016년부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영어 및 직무교육을 받아 해외 취업 기반을 다졌다.
지난 9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 취업한 학생은 총 102명에 달하며, 비자 인터뷰 교육과 항공료까지 국비로 지원받았다.
대학은 현지 산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교과과정을 운영하며, K-Move 사업으로 미국 임플란트 기업 취업도 지원한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교육과정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우수과정으로 선정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교육 한류 확산에도 앞장서 2017년부터 동남아 대상 온라인 보건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도네시아 보건대학에 커리큘럼과 장비를 지원하는 등 국제 협력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첨단 기술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학과는 디지털 평가센터와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을 설립하고, 최신 3D 프린터, CAD/CAM 시스템, 구강 스캐너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했다.
이로써 학생들은 현장에서 요구되는 스마트 치과기공 능력을 실습을 통해 체득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사관육성사업에도 참여하여 장학금과 훈련지원금, 현장형 교육까지 제공함으로써 교육과 고용을 연계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체 보철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우며, 일부는 식약처나 연구기관으로의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치기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관련 기업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취업률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학과는 전국 700여 개 치과기공소 및 임플란트 기업과 협약을 맺어 안정적인 취업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치의학 산업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산학일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대외 수상 실적도 우수하다. 2024년 영남권 학술대회와 KDTEX 국제종합학술대회에서 재학생들이 대상, 금상, 은상을 포함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기록했으며, 대학원 과정의 보철작품전에서도 신기술덴탈헬스케어전공 학생들이 금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입증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단순 학사과정에 그치지 않는다. 마이스터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도 운영 중이며, 악안면보철, 구강조직, 3D프린팅, 반려동물보철 등 특화 분야로 고숙련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4년제 학위 취득은 물론, 대학원 진학까지 이어지는 체계적 교육과정은 학문과 현장의 균형을 이룬다.
대구보건대 정효경 치기공학과장은 “대학과 정부, 산업체가 협력하는 삼각 시스템이 학생들의 진로와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며 “53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 치과기공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