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발트, 아홉 번째 이야기
국경마을 마모노보를 지나자 외교부에서 보내는 안내문자가 도착했다. 해외여행에 관한 일반적인 안내에 더해 방사능 오염지구에 가지 말라는 내용이 추가돼있었다. 금년 7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전한 ‘시베리아의 몰디브’라는 노보시비르스크의 인공호수에 관한 뉴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이 호수는 터키옥처럼 아름다운 청록색 물빛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인데, 사실은 인근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칼슘염과 다른 금속 산화물이 흘러들어 빚어낸 것이라...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