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이 대학 자연과학대학 주관으로 전국에서 350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개최한 ‘2020년 제24회 순천향 청소년 과학캠프’가 성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주말을 이용해 연 이번 청소년 과학캠프는 250명 규모로 진행하려던 당초 계획을 뛰어넘는 지원자들로 인해 오전 176명, 오후 174명이 각각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이 중에는 오전과 오후에 잇따라 참가한 중복 수강자도 169명으로 나타났다고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매년 전국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로 청소년 과학캠프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게 된 동기가 됐다”며 “지난해와 비교할 때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한 참가자의 열기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꾸준한 참가자 수의 증가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과학’에 대한 갈증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 구성으로 눈높이에 맞는 과학캠프에 대한 학생들의 열기가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2020년 순천향 청소년 과학캠프’는 지난해 실험 실습 중심이었던 캠프운영 방식과는 달리 줌(ZOOM) 화상 강의를 통해 과학적 지식을 나누는 이론 중심의 ‘나눔 Science Talks’를 진행했다. 오전(10시~11시 30분), 오후(2시~3시 30분)로 나눠 총 2회에 걸쳐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율 선택, 온라인 줌으로 총 10개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열렸다.

이번 청소년 과학캠프의 강좌를 보면, ▲위기에 처한 지구, 종말을 맞을 것인가(장봉기 환경보건학과 교수), ▲농도에 대한 이해와 알코올의 정량분석(오주원 화학과 교수), ▲맛의 원리와 미각력(김소영 식품영양학과 교수), ▲우유 속 신비한 과학 이야기(문세훈 식품영양학과 교수),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이종화 환경보건학과 교수) 등이다.  

또한, ▲아파야 산다(김완종 생명시스템학과 교수), ▲생물정보학을 활용한 DNA분석(이용석 생명시스템학과 교수), ▲첨단 장비를 이용한 신체 움직임 분석(우상연 스포츠과학과 교수), ▲생활체육의 필요성(엄진종 사회체육학과 교수), ▲알고보면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김철현 스포츠의학과 교수) 등 총 10개에 달한다.  

특히, 이용석 생명시스템학과 교수는 ‘생물정보학을 활용한 DNA분석’을 주제로 진행한 줌 강의를 통해 세포의 핵 속에 존재하는 평소에 다뤄보지 못한 DNA 분석에 대해 체계적인 강의를 들려줌으로써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생물 정보학을 활용한 DNA 분석 강의의 경우,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것을 배우고 있었는데 실습으로 DNA 분석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파일도 띄워주시고, 친절하게 강의해 주셔서 데이터 분석이 이런 경우에도 쓰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DNA 분석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고, 실습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장봉기 자연과학대학장은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이해를 돕기 위한 캠프를 열어오면서 의외의 좋은 반응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참가한 것을 보면서 긴장됐다”며 “앞으로도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의 나눔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줄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고교생들과의 진정성 있는 ‘나눔 Science Talks’ 실현에 앞장서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한 학생들은 경기, 인천지역 신청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학년별로는 1학년과 2학년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참가 학생들은 오전, 오후 각 1개 강의 씩 총 2개 프로그램을 수강한 경우 자연과학대학장 명의 수료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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