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수도 울산, 지역내총생산(GRDP) 2.6배 증가, 1인당 지역내총생산 광역시 이후 전국 1위 지속
산업수도 울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1998년 26조 6630억원에서 2020년에는 68조 6114억원(전국의 3.5%)으로 2.6배 증가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도 지난 1998년 2606만원에서 2020년 6020만원으로 2.3배 증가해 25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국 1위를 이어오고 있다.
1962년 공업지구 지정 후 첫 수출을 시작으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결과 2011년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0억 달러 돌파라는 기념비적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1997년 광역시 승격 당시 수출 180억 달러·수입 199억 3000만 달러로 적자 19억 3000만 달러이던 무역수지는 2021년 수출 742억 6850만 달러·수입 406억 9563만 달러, 흑자 336억 달러로 눈부신 탈바꿈을 했다.
또한, 광역시 이후 울산의 연평균 경제활동 참가율은 61.1%로 나타났으며, 지난 2020년 기준 15세 이상 인구 96만 4000명 중 경제활동 인구는 58만 5000 명으로 15세 이상 인구 중 60.7%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25년간 인구 11.9%, 세대수 56.7% 증가
울산의 인구는 지난 1997년 101만 3070명에서 올해 5월 113만 3551명으로 11.9% 증가했다. 외국인도 지난 1997년 3418명에서 5배나 증가해 올해 5월말 현재 1만 7069명이 거주해 국제도시 울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도 울주군은 53.1%인 7만 9294명이 증가했으며 특히 범서읍은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290%인 5만 2784명이 증가한 7만 975명으로 울산의 읍·면·동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읍이 됐다.
인구증가율은 광역시 출범연도인 지난 1997년 1.95%로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15년 11월 120만 640명까지 증가했던 인구는 조선업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 연평균 0.8%의 마이너스 인구증가율을 보이며 5만 1942명이 감소했다.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도시화와 핵가족 추세로 인해 1인 가구 및 소규모 세대는 증가했다. 울산의 세대수는 올해 6월까지 꾸준히 증가해 지난 1997년 30만 9943세대보다 1.6배 늘어난 48만 5652세대로 조사됐다.
△ 초·중·고 90개소 증가, 도서관 등 문화 기반 대폭 확충
지난 1997년 당시 153개소이던 초·중·고교는 2021년 243개소로 늘어났다. 초등학교는 82개소에서 121개소로, 중학교는 41개소에서 64개소로, 고등학교는 30개소에서 58개소로 증가했으며, 전문대학 및 대학교도 3개 대학교가 증가한 5개소로 늘었다. 다만 4년제 대학교는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원(UNIST) 2개소에 불과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공공도서관, 문화공간 확충을 위한 노력도 계속돼 지난 1997년 4개소이던 공공도서관은 현재 19개소로 대폭 늘어났으며, 23만 권이던 장서도 218만 권으로 9배가 늘어났다. 도서관 이용객수도 코로나19 이전까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문화재를 보존하고 수집·발굴을 계속한 결과 문화재도 매년 증가해 국가지정 문화재는 16점에서 22점으로, 시도지정문화재는 22점에서 89점으로 대폭 늘었다.
또한 각종 공연 및 전시를 통해 시민과 청소년들이 여가를 선용하고 건전한 오락문화를 창출하는 문화공간은 공연시설 37개소, 전시실 30개소, 지역문화복지시설 15개소, 문화원 5개소로 집계되었다. 올해 1월에는 울산시립미술관을 개관하여 시민들에게 예술을 공유하는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소방차량 2.5배, 의료기관 2.1배 증가
광역시 승격당시 중부, 남부 2개소이던 소방서는 구·군별 1개소씩 확충되어 지난 2020년 기준 5개소가 됐으며 소방차량도 106대에서 263대로 2배 이상 늘었다. 119 구급활동 이송 인원은 9251명에서 2만 8609명으로 3.1배, 구조 건수는 2,347건에서 1만 6882건으로 7.2배 증가하는 등 안전울산의 기틀이 마련됐다.
의료기관도 매년 증가 추세로 지난 1997년 666개소이던 병원은 2020년 1382개소로 2배가 늘었고, 병상수도 3656개에서 1만 4943개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15개소에 불과하던 종합병원 및 병원도 지난 2020년 기준 46개소로 늘었으며 의료분야 종사자의 경우 1997년 4181명에서 2020년 1만 5281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국립병원 유치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북구에 울산의료원과 울주군에 울산산재전문공공병원을 설립할 예정으로 의료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가고 있다.
△ 1가구당 1.2대 차량보유, 주택보급률 110.2%
광역시 이후 자동차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1대당 인구수는 지난 1997년 3.9명에서 2020년 현재 2.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 26만 2394대이던 자동차는 2020년 57만 5700대로 1가구당 1.2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전면허 소지자는 1997년 68만명에서 2020년 기준 98만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주택보급률도 매년 증가해 지난 1997년 88.5%이던 울산의 주택보급률은 2020년 말 110.2%에 달하게 됐다.
총 주택 수는 48만 9289호로 이 가운데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이 46만 2352호(94.5%)에 달하며 순수 단독주택은 2만 6937호에 불과하다. 이 중 지난 1997년에 12만 4773호이던 아파트는 132%인 16만 4659호가 증가한 28만 9432호로 전체주택의 59%를 넘어서 전형적인 도시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재정규모 5배 증가 등 광역행정 면모 갖춰
광역시 승격 당시 울산의 행정구역은 4자치구·1군, 2읍·10면·50동, 1695통·8666반이었으나 지난 2020년 4자치구·1군, 6읍·6면·44동, 1242통·1만 1326반으로 확대됐다. 울산광역시 행정조직도 지난 1997년 2실·7국·1본부·1관·31과·103계에서 2020년 2실·10국·1본부·59과·238담당으로 늘어났다.
공무원 수도 4622명에서 2020년 기준 6959명으로 2337명 증가했다. 특히, 소방직 공무원은 788명이 늘어난 1136명으로 전체 증가 공무원의 33.7%를 차지하며 안전도시 울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울산의 재정규모는 결산 기준 지난 1997년 1조 5294억원이던 것이 2020년 7조 8006억원을 기록해 5배 증가했다. 지난 2020년도 일반회계 세입예산 규모는 6조 4795억원이며,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당초예산 기준 54.4%로 전국평균보다 5.7% 높은 48.7%를 기록했다.
도시의 확장과 함께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의 설치도 증가해 지난 2004년 동울산세무서, 2018년에는 울산가정법원이 설치됐다. 이어 지난 2016년 12월 31일 최종 준공된 혁신도시에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를 시작으로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진해 2019년 2월 한국에너지공단을 끝으로 총 10개의 기관이 울산으로 옮겨왔다.
울산시는 또 태화강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하수처리장 확충에도 나섰다. 지난 1997년 용연, 온산, 회야 3개소이던 하수처리장은 언양, 방어진, 굴화, 강동, 농소 등 총 15개소로 확충됐다. 이에 따라 1일 432만톤이던 하수처리 시설용량이 303만 9000톤 증가해 2020년에는 하루 735만 9000톤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 통계로 보는 민선 8기 과제
지난 25년간 울산은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추구하면서도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인구수 감소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일자리와 정주여건 개선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7월 1일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이상(비전)으로 민선 8기의 시작을 알린 울산광역시는 일자리 넘치는 산업도시, 누구나 즐거운 문화도시, 자연과 함께 생태도시, 나를 위한 안심도시, 편안한 생활 정주도시를 목표로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서고 있다.
광역시 승격이후 25년 동안 지역내총생산(GRDP) 1위를 지속할 만큼 국가 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울산광역시는 민선 8기 시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한편 울산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통계자료를 분석해 쉽게 설명하고, 한눈에 볼 수 있게 시각화해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통계데이터 활용을 높이고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