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한 중학교 교장의 갑질이 고발됐다. 학교 중앙 화단에 양파를 재배하고 재배 과정에서 교직원을 동원한 것은 물론 재배에 필요한 비용을 학교 운영비로 부정 집행했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전남교육청지부는 11일 오전 전남교육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장 갑질과 비위를 규탄하고 학교운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학교장이 특정 교직원에게 근무 특혜를 주고, 문제를 지적한 행정실장에게 온갖 갑질과 모욕적인 언행으로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갑질과 청렴에 대한 낮은 인식에서 기인한 대처 방식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교육지원청의 조사 지연으로 피해자가 기피신청을 하고 국민신문고에 진정을 올려 도교육청이 직접 조사에 나섰지만 솜방망이 처벌과 부정사용 예산을 회수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갑질 및 비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과 교육감 직속 갑질 전담 기구 설치, 교장의 전횡 견제할 제도 마련, 학교장 대상 상호 존중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을 촉구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