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주춤했던 식중독 환자가 최근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최근 4년(2020~2023) 전북특별자치도 내 식중독 발생건수는 지난 2020년 10건 63명, 2021년 8건 103명, 2022년 11건 170명, 작년엔 17건 33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7월 남원지역 15개 초·중·고교에서 학생들과 교사 등 166명이 집단적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 18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점심식사 후 오후부터 구토나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고, 재량 휴업(1개교)나 단축수업(9개교), 기말고사 연기(4개교)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부천시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서도 전국적으로 지난해 식중독 환자 수는 총 8789명으로, 지난 2020년(2534명)의 3.5배에 달했다.
사유별로 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식중독 환자의 26.7%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병원성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가 각각 20.2%와 14.4%로 뒤를 이었다. 작년에 2020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병원균은 살모넬라균(381.9%)이었고, 노로바이러스(295.1%), 병원성대장균(264.2%) 순이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잠시 주춤했던 식중독환자가 대외활동 증가와 함께 다시 급증하는 추세”라며 “예방적 조치와 실효성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