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출생아가 줄고 기대수명은 늘어나면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북지역 고령화 속도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 고령인구 비중도 늘어난 데다 고령화 속도까지 높아져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북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3.1%로 조사됐다.
국제연합(UN)의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령자 인구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된다.
전북의 고령인구 비중이 지난 2013년 16.8%였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6.3%p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광주의 고령인구 비중이 6.0%p, 전남은 5.0%p, 제주 3.9%p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가파른 고령화 속도를 보였다.
전북은 고령인구 비중에서도 전국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전북보다 고령화 비중이 높은 곳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전남(25.2%)과 경북(23.6%) 뿐이었다. 세종은 고령인구 비중이 10.3%에 불과해 가장 낮았고, 경기(15.0%), 울산(15.3%), 광주(15.9%), 인천(16.0%), 대전(16.3%), 제주(17.2%), 서울(17.9%)이 상대적으로 젊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호남지방통계청은 지금 추세로는 전북의 고령화 비중이 2030년 30.6%까지 상승하고, 2040년 40.5%, 2050년이면 46.4%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