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는 창원시가 제출한 4조2288억원 규모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예산을 과다 편성했다는 이유로 인력운영비 10억5932만원을 삭감했다.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창원시가 제출한 대로 의결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창원시의회 인사청문 조례안’을 비롯한 의원발의 조례안 등 52건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5분 발언에서는 김묘정, 이종화, 김남수, 이정희, 서명일, 김영록, 정길상 의원 등 7명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농지 소유 규제 완화 촉구 건의안(권성현 의원)’과 ‘경상남도 마산의료원 분만센터 운영 촉구 건의안(이원주 의원)’을 채택했다.
한편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예상원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묘정 창원시의원, "창원시 아동학대 지원·관리 확대해야"
김묘정 창원시의원(팔룡, 의창동)은 1일 제13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에 대해 창원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년 491건이었던 창원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23년 683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9월까지만 해도 473건에 달했다. 분리조치 건수도 2022년 19건, 2023년 37건, 올해 9월까지 57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김묘정 의원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늘려야 한다"며 "보건복지부는 적절한 지원을 위해 아동학대 의심 사례 50건당 전담공무원 1명 배치를 권고하고 있고 이에 따라 창원시에는 13명 이상 배치돼야 하지만 현재 6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족한 인원은 업무 과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면밀한 조사와 사후 관리를 어렵게 한다"며 "앞으로 조직개편과 인사에서 아동학대 전담 부서의 강화와 인원 확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아동학대 관리의 일원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시보호는 아동보호팀, 이후 양육시설 관리는 아동친화팀이 담당하고 있다"며 "성적 학대 등에 대해 여성복지팀이 맡고 있어 이를 일원화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피해 아동이 다시 가정에 돌아가더라도 다시 학대받지 않도록 부모와 가족에 대한 교육과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남수 창원시의원, "삼성 뿌리, 마산 협동정미소 관광자원화를"
김남수 창원시의원(봉림, 명곡동)은 1일 제13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삼성그룹의 뿌리인 ‘마산 협동정미소’를 산업관광 자원으로 개발하자고 주장했다.
협동정미소는 삼성그룹 창업자인 1936년 고 이병철 회장의 생애 첫 사업으로 알려졌다.
그간 협동정미소 터는 ‘북마산’ 일대라고 알려졌을 뿐 정확히 알지 못했으나 2023년 12월 문헌을 통해 ‘창원군 내서면 회원리 403번지’로 확인됐다. 이는 일제강점기 주소로 현재 마산회원구 회원동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창원시는 협동정미소의 역사를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고 이를 복원해 지역의 소중한 역사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삼성물산·CJ제일제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 터를 보존하고 있고, 진주시는 LG그룹 창업자인 고 구인회 회장이 처음 개업한 주단포목상점 터에 조형물을 설치했고, 의령군은 삼성·LG·효성 창업자의 출생지를 콘텐츠로 개발해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생애 첫 사업지였던 협동정미소를 어떻게 스토리텔링하고 콘텐츠화해 산업광광 자원으로 활용할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특례시의회, "지역책임의료기관 마산의료원, 분만센터 운영해야"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은 1일 저출산 극복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마산의료원에 산부인과·분만센터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회는 이날 이원주 의원(자산, 교방, 오동, 합포, 산호동)이 대표발의한 ‘경상남도 마산의료원 분만센터 운영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마산의료원이 책임의료기관으로써 산부인과와 분만센터를 운영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조속히 충원하라는 내용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한 곳은 8곳이 있으나 분만이 가능한 곳은 1곳뿐이다. 그마저도 1995년 개원해 최신 분만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마산합포구에 있는 마산의료원은 분만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나 산부인과 전문의가 1명뿐이라는 이유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2027년 병동 증축 사업이 완료된 후 전문의가 추가로 채용된다면 분만센터 운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원주 의원은 "마산합포구 임산부는 산부인과 접근성이 떨어져 타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는 상황"이라며 "마산의료원이 산부인과 서비스를 제공해 출산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시의회 청년정책연구회 ‘청년문화정책’성공사례 집중연구
창원특례시의회 청년정책연구회(대표의원 최정훈)는 1일 ‘창원시 청년정책(청년 정책과 문화활동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회는 최근 창원시 인구의 순유출에 있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청년층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위해 창원시 청년정책의 실태를 분석하고 4개 특례시 및 타 지자체 문화정책 분야의 우수 사례를 중점적으로 비교분석해 창원시 청년문화정책의 발전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이날 보고를 맡은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박병식 책임연구원은 창원시 청년정책에 대한 실태 분석을 위해 정책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4개 특례시의 청년문화정책 분야의 특징과 충남 아산시 피크타임 페스티벌 등 청년 대상 문화 분야 우수 사례에 대해 제시했다.
사업의 효과적 수행과 실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의 사업은 계획 단계부터 종료시까지 사업감리를 실시해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정훈 대표의원은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정책 발굴로 실효성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