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3)
폭염 속 여름철 ‘복합 재난’ 비상…정부, 해파리·식중독·온열질환 총력 대응

폭염 속 여름철 ‘복합 재난’ 비상…정부, 해파리·식중독·온열질환 총력 대응

8월 피해 집중…위험지수 ‘경고’ 단계, 휴가철 안전관리 강화

승인 2026-07-29 15: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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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예측지도 화면 캡처.
식중독 예측지도 화면 캡처.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해파리 쏘임과 식중독, 온열질환이 동시에 증가하는 ‘여름철 복합 재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휴가철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특히 각종 안전사고가 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계기관은 예방수칙 준수와 현장 안전관리를 거듭 당부했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해파리와 말미잘 등 바다동물에 접촉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382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3.4%(1661명)가 8월에 발생해 연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도 독성이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의 출현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할 때 전신 수영복이나 긴소매 래시가드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안전요원이나 119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해파리를 맨손으로 만지거나 상처 부위를 문지르는 행동은 독침이 추가로 피부에 박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식중독 환자는 총 9612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5.1%인 1454명이 8월에 집중됐다. 현재 전국 식중독 위험지수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고’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병원성대장균 등 세균 증식을 촉진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채소류와 육류,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을 중심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오염된 물 사용이나 식재료의 부적절한 보관·관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식재료는 깨끗이 세척·소독한 뒤 사용하며, 음식은 중심부까지 충분히 가열해 조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리된 음식은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5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약 1400여 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9명 발생했다. 환자 대부분은 실외 작업장과 논밭, 도로 등 야외 활동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시간대에는 야외활동과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착용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를 폭염 속 차량에 홀로 방치하는 행위는 단시간에도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여름철 안전대책을 지속 점검하고 해수욕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과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에는 폭염과 함께 해파리, 식중독, 온열질환 등 다양한 안전 위험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며 “휴가지에서도 방심하지 말고 상황별 안전수칙을 실천해 안전한 여름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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