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98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증가했다.
사상 처음 월간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한 지난 6월의 1022억5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 실적이다. 수출액은 14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업일수는 24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69.6% 증가한 4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웃돌았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7월 반도체 수출액은 41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8.8% 급증했다. 전체 수출액의 약 4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6월 448억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는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이외 품목의 수출도 26% 증가했고,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가전을 제외한 19개 품목이 전년보다 늘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수출은 47억9000만달러로 404% 급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갤럭시 S2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51% 증가한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62억4000만달러로 7%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주요 업체의 여름 휴가 일정이 지난해 7월 말에서 올해 8월 초로 옮겨진 영향도 반영됐다. 선박 수출은 46.9% 증가한 3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을 향한 수출도 대부분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96.2% 늘어난 216억8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수출은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진 영향으로 69% 증가한 17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은 73.7% 증가한 188억달러, 유럽연합(EU) 수출은 55.7% 늘어난 93억8000만달러로 각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7월 수입액은 68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6.5%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원유 가격과 도입 물량이 함께 늘면서 50.1% 증가한 14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0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300억달러 이상의 흑자다. 올해 1∼7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6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1억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조치와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품목과 시장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업들이 관세·비관세 장벽 등 통상환경 변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