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4일 (5)
부국제 2관왕 ‘철들 무렵’,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수상

부국제 2관왕 ‘철들 무렵’,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수상

승인 2026-08-10 16: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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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철들 무렵’ 포스터. 인디스토리 제공
영화 ‘철들 무렵’ 포스터. 인디스토리 제공

제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철들 무렵’(감독 정승오)이 관객 투표로 정해지는 ‘땡그랑동전상’을 수상했다.

‘철들 무렵’은 지난 8일 강릉 정동초등학교 운동장 야외무대에서 상영됐다. 이어 배우 기주봉, 하윤경, 양말복, 정승오 감독이 GV를 열고 관객을 만났다.

이날 정승오 감독은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 정동진인가라고 생각했는데, 또 불러주셔서 10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너무 감명 깊고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철들 무렵’은 몸도, 돈도, 꿈도 서로에게 저당 잡힌, 아직 철들지 못한 세 사람의 가족극이다.

정 감독은 이 같은 이야기를 그린 계기에 대해 “‘경아의 딸’ 프로듀서 당시 영화의 크랭크업 무렵에 아버지께서 병환이 안 좋아지셨고 생계와 창작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조금씩 저희 가족을 반추하면서 ‘과거라는 틀 안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자’라는 생각이 떠올랐고 이런 이야기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작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기주봉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본인이나 곁에서 겪을 수 있는 삶의 어떤 부분”이라며 “아프고, 싸우고, 갈등하고, 이혼하고 이런 사람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따뜻함 같은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하윤경은 “정말 가족 같은 케미가 스크린을 뚫고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두 분이 저를 너무 잘 이끌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극중 정미에 이입하면서 작품에 참여했한 양말복은 이날 영화를 보고 새롭게 느낀 감상을 전했다. 그는 “가족관계 안에서 이혼이든, 부모의 병환이든, 노화든 이러한 이야기들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사회, 드러내도 되는 사회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처럼 GV는 감독과 배우들의 진솔한 대화와 유쾌한 입담으로 마무리됐다. 아울러 관객이 동전으로 직접 투표해 영화에 애정을 표하는 관객상 ‘땡그랑동전상’까지 받아 영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앞서 ‘철들 무렵’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제2회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등 초청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송원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철들 무렵’은 오는 9월 개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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