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내외 전문가들과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의 발전 전략을 모색한다.
기계연은 내달 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로봇, 피지컬 AI와 함께 내일의 산업생태계를 그리다’를 주제로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개최한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공간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AI를 로봇과 기계에 결합해 현실의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던 기계가 주변 상황과 상호작용하고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지능형 기계로 발전하도록 돕는다.
산업계는 피지컬 AI를 공장에서 작업자를 돕는 협동로봇을 비롯해 물류 배송, 농작물 관리, 재난 대응, 국방, 의료·재활, 돌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계연은 이번 포럼에서 이런 기술 변화가 제조업과 국민 생활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국내 로봇·기계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기계연이 개발하는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로스(KAIROS)’ 0.5 버전을 시연한다.
카이로스는 시각·촉각 센서와 AI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이동과 물체 조작,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수행한다.
기계연은 가사·돌봄과 제조 자동화, 재난 대응, 안전·국방 현장 등에 카이로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휴머노이드 AI: 생성형 AI를 넘어 몸을 가진 지능으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장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서로 다른 환경과 작업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데 필요한 AI 기술과 발전 방향을 설명한다.
또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피지컬 AI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로봇 기술과 피지컬 AI의 성장 가능성을 발표한다.
이어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기계에서 지능으로–기계연이 여는 피지컬 AI 시대’를 주제로 강연한다.
특히 기계가 인식·판단·행동·학습 능력을 갖추는 기술 변화와 피지컬 AI를 로봇·제조·에너지·환경·디지털 엔지니어링에 접목하는 연구 전략을 소개한다.
행사장에는 ‘AI 로봇관’과 ‘5대 대표브랜드관’도 마련한다.
AI 로봇관에서는 카이로스와 고효율 구동기, 감각센서 등 핵심 부품을 공개한다.
드론과 지상로봇이 함께 물품을 운송하는 육·해·공 자율협력 배송로봇과 과수원을 자율주행하며 병해충을 탐지하는 모니터링 로봇도 전시한다.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를 연동해 건물 안팎을 이동하는 말단배송 로봇과 사용자의 의도와 움직임을 파악해 물체를 잡거나 걷는 동작을 돕는 스마트 로봇 의수·의족도 소개한다.
5대 대표브랜드관에서는 카이로스와 첨단 제조장비 ‘마눅스(MANUX)’, 고온 히트펌프 시스템 ‘케이히트업(KHEATUP)’, 반도체 공정 공기정화 기술 ‘에어파이브(Air Five)’, AI 기반 가상공학 플랫폼 ‘킴사이버랩(KIMM Cyber Labs)’을 선보인다.
마눅스는 국산 컴퓨터 수치제어(CNC)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제조장비의 기술 자립을 지원한다.
케이히트업은 산업 현장에서 버리는 열을 고온의 유용한 에너지로 바꿔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을 줄인다.
에어파이브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유해가스, 미세입자를 동시에 줄인다.
킴사이버랩은 제품 설계부터 운용까지 가상환경에서 시험하고 개선하도록 지원해 기업의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기술이다.
기계연은 포럼을 계기로 산·학·연 협력을 넓히고 연구성과의 산업 현장 적용과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류 원장은 “피지컬 AI는 AI가 현실 세계에서 직접 움직이며 제조와 농업, 물류, 의료, 돌봄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라며 “휴머노이드와 핵심 부품의 기술 수준을 높이고 5대 대표브랜드가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