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3)
2천년 철의 왕국 DNA, 김해 생산 칼날에 서려 세계 겨누다

2천년 철의 왕국 DNA, 김해 생산 칼날에 서려 세계 겨누다

김해 봉황동 가야대장간 생산 칼, 주문 폭주
(주)첼링 생산 제품, 국내 칼 명인 1호 이어

승인 2026-08-12 13:04:30 수정 2026-08-12 13: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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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가야대장간 전병진 대표가 제조한 작두를 바라보고 있다. 김해시 제공
김해 가야대장간 전병진 대표가 제조한 작두를 바라보고 있다. 김해시 제공
철의왕국 가야의 왕도 김해시 한 대장간에서 만든 칼이 세계 명품으로 주목받는다.

철 제조를 위한 전통 대장간이 사라지는 현대사회에 전통 방식의 명맥을 잇는 제조 방식 자체가 관광 콘텐츠로 이목을 끈다. 관광객들은 김해 봉리단길에 위치한 해당 대장간에서 쇠를 두드리는 모습을 가까이서 체험한다.

김해시는 12일 가야대장간 대장장이 전병진(63) 대표와 아들 전현배(34)씨가 제작한 칼이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고 밝혔다.

가야대장간 생산 칼은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소개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탈리아 미슐랭 셰프 3명이 대장간을 직접 찾아 버선코 칼을 비롯한 전통 칼 160여 자루를 구매했다.

김해 가야대장간 내무에 칼이 전시돼 있다. 김해시 제공
김해 가야대장간 내무에 칼이 전시돼 있다. 김해시 제공
2천년 역사의 칼 제조 방식이 1000도가 넘는 화로에서 망치질과 담금질을 거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야대장간 제품은 김해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지정된 뒤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제품 상당수가 품절될 정도로 관심을 받는다.

김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첼링엑스나이프 제품. 김해시 제공
김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첼링엑스나이프 제품. 김해시 제공
한편, 김해시 주촌면에 위치한 칼 제조 기업 (주)첼링도 주목된다. 우리나라 칼 명인 1호 정재서의 기술을 이어받은 첼링은 칼 표면에 거울처럼 빛나는 미러폴리싱 가공을 적용해 식재료가 칼면에 달라붙지 않고 세척도 쉽다.

지난해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5개 베트남 업체와 칼 수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석봉 첼링 대표가 베트남 시장에서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김석봉 첼링 대표가 베트남 시장에서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 관계자는 “철기 문화로 번성했던 가야의 중심 김해가 과거에는 쇠를 제련해 나라를 일으켰는데 오늘날에는 세계인이 인정하는 명품 칼로 세계 시장을 향하고 있다. 철의왕국의 DNA는 2천년 넘게 벼린 칼끝에서 숨쉰다”고 말했다.

김해=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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