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3일 (0)
달항아리 곡선 품은 ‘GV90’…제네시스 첫 초대형 SUV 베일 벗었다 [현장+]

달항아리 곡선 품은 ‘GV90’…제네시스 첫 초대형 SUV 베일 벗었다 [현장+]

18일 제네시스 수지서 ‘GV90 미디어 디자인 프리뷰’ 개최
“차체를 하나의 조형으로”…달항아리의 유려한 곡선 담아
윙 페이스 MLA·컷리스 두 줄 램프…장식 덜어낸 ‘절제의 미’
라운지 같은 개방감…세계 최초 히든 B필러 코치도어 적용

승인 2026-08-20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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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90 네오룬 외관.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외관.
“더 넓은 공간, 더 진보된 기술, 더 세심한 배려를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한층 더 품격 있고 특별하게 만드는 것.”

전은석 제네시스상품실 전무는 18일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미디어 디자인 프리뷰’에서 GV90의 핵심 개발 목표를 이같이 정의했다.

제네시스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인 GV90는 단순히 차체를 키우고 고급 사양을 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추구해온 ‘환대’의 철학을 차량 전반에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는 이날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2024년 선보인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럭셔리 전동화 모델로, 코치 도어를 적용한 GV90 네오룬과 일반 스윙 도어 방식의 GV90 두 종류로 운영된다.

제네시스는 GV90를 브랜드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잇는 모델로 소개했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브랜드 성과와 기술 역량을 GV90에 집약해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성장세를 이어오며 올해 1월 글로벌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3월 국내 누적 판매도 100만대를 넘어섰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하는 GV90는 단순히 새로운 자동차의 등장이 아니다”라며 “지난 10년간 제네시스가 쌓아온 모든 것을 담아낸 결정체이자 그룹사의 기술력을 총결집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GV90 네오룬 측면부.
GV90 네오룬 측면부.
한국의 미학 대표 ‘달항아리’ 곡선으로 완성한 5.3m 차체

디자인의 출발점은 한국적 미학을 대표하는 달항아리다.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형태와 넉넉한 여백, 비례와 곡선의 조화로 완성된 절제된 아름다움이 GV90 곳곳에 반영됐다. 5m가 넘는 차체의 크기를 앞세우기보다 달항아리를 빚듯 유려한 선과 풍성한 면을 조화롭게 다듬었다.

전면에는 제네시스 양산차 최초로 ‘윙 페이스 MLA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컷리스 공법이 적용된 램프는 보석 콘셉트의 두 줄 디자인을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더했다. 하단 범퍼에는 두 층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입체적으로 쌓은 크롬 그릴을 배치해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살렸다.

측면부는 절제된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타임리스 디자인’을 구현했다. 5285mm에 달하는 긴 차체와 대담하면서도 유려한 휀더 볼륨, 24인치 대형 휠을 통해 럭셔리 플래그십다운 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GV90 네오룬 후면부.
GV90 네오룬 후면부.
후면부는 GV90의 디자인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제네시스는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덜어내고 형태의 순수성을 담아내기 위해 GV90 후면 전체를 볼륨감 있게 디자인했다. 리어 스포일러와 불필요한 라인을 걷어내는 대신 차체 색상 면적을 넓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후면을 완성했다.

허정택 제네시스 외장 프로젝트 팀장은 “기존 SUV의 인식에서 벗어나 한국적 미학의 관점에서 제네시스만의 SUV를 새롭게 해석했다”며 “볼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아름다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이 달항아리와 가장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B필러 없이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B필러 없이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제네시스 ‘환대 철학’ 담았다…‘여백의 미’ 살린 럭셔리 라운지

GV90 네오룬의 핵심은 세계 최초의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다. 현장에서 도어를 작동시키자 B필러 없이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두 도어 사이를 가로막는 구조물이 없어 1열과 2열 실내가 한눈에 들어왔고, 승하차 공간도 한층 여유로웠다. 차량에 오르는 순간부터 특별한 대접을 받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제네시스만의 ‘환대 철학’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실내는 ‘여백의 미’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고급 소재가 적용된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을 바탕으로 시트와 콘솔, 디스플레이를 가구처럼 조화롭게 배치해 럭셔리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실내 중앙의 대형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크리스탈 버튼과 함께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조작 노브를 없앤 전동식 에어벤트는 대시보드를 한층 깔끔하게 정돈했다.

도어 핸들을 당기자 별도의 시동 조작 없이 차량 전원이 켜지고 문이 열리며 운전자를 맞이했다.
도어 핸들을 당기자 별도의 시동 조작 없이 차량 전원이 켜지고 문이 열리며 운전자를 맞이했다.
제네시스만의 혁신 기술도 GV90 곳곳에 녹아들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시동 버튼을 없앤 신규 전원 체계가 대표적이다. 도어 핸들을 당기자 별도의 시동 조작 없이 차량 전원이 켜지고 문이 열리며 운전자를 맞이했다. 탑승 후에는 회전형 변속 레버(SBW)와 크리스탈 스피어 통합 컨트롤러, 대시보드 상단 트위터가 움직이며 주행 준비 상태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플래그십에 걸맞은 이동 경험도 놓치지 않았다. 전용 eMP 플랫폼과 3245mm의 축간거리로 넉넉한 실내를 확보했고,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능동형 후륜 조향으로 승차감과 조향 편의성을 높였다. 차량 전반에는 두께 5mm가 넘는 차음 유리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도 강화했다.

전은석 전무는 “GV90는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럭셔리를 어떻게 정의하고, 전동화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진화시킬 것인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제네시스 최초의 풀사이즈 플래그십 SUV로서 브랜드 라인업을 한층 더 완성도 있게 확장하고 또 한 번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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