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4일 (1)
흙에 담은 전통의 재해석…경북도 우리그릇 공모전 대상에 이인수 작가

흙에 담은 전통의 재해석…경북도 우리그릇 공모전 대상에 이인수 작가

경북도 우리그릇 전국공모전 수상작 발표…중국·스페인에서도 출품
실용성과 예술성 갖춘 도자작품 발굴…23일까지 성주 아트리움 모리서 전시

승인 2026-08-21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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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작품 ‘분청 박지 채색 모란문 우림이‘, 경북도 제공.
대상 작품 ‘분청 박지 채색 모란문 우림이‘, 경북도 제공.
손끝에서 피어난 한국의 미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경북도는 우리 전통 그릇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실시한 ‘제5회 경상북도 우리그릇 전국공모전’ 수상작을 21일 발표했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도예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한국 전통 그릇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실용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도자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전국 단위 공모전이다.

올해는 다관, 즉 차를 우려 담는 주전자 모양의 그릇을 뜻하는 우리말 ‘우림이’를 주제로 진행됐다.

공모 결과 전국 각지에서 모두 117점이 출품돼 전통 도예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창의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66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7점, 서울과 경기 각 6점, 부산·대구·전남·광주 각 4점, 대전과 제주 각 3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2점, 스페인에서 1점이 출품되는 등 해외에서도 참여해 공모전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출품작들은 흙을 소재로 우리 차 문화를 담아낸 실용적인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전통적인 조형미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과 실험성을 가미한 작품들이 다수로 우리 그릇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상배 경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올해는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조형성, 실험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면서 전체적인 작품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특히 중국과 스페인 등 해외에서도 작품을 출품하는 등 우리 그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K-컬처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사 결과 성주군에서 활동하는 이인수 작가(효향요)의 ‘분청 박지 채색 모란문 우림이’가 대상의 영예는 안았다.

대상 작품은 뛰어난 절수성과 안정적인 비례를 바탕으로 차 도구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예스러운 멋과 독창성이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모란문양을 더해 작품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작품에 담긴 모란문은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도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담아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오래된 미래’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그릇 전국공모전’이 새로운 그릇 문화를 만들어가는 창작의 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우수한 작가와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 도자문화의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5회 우리그릇 전국공모전 시상식은 21일 오후 3시 성주군 아트리움 모리 강당에서 열리며, 수상작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아트리움 모리’는 미술 전시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예술문화를 이끌고 있는 성주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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