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3일 (0)
‘동료 기장 살해’ 김동환 무기징역…법원 “영구 격리해야”

‘동료 기장 살해’ 김동환 무기징역…법원 “영구 격리해야”

법원 “반성 없어…사회서 영원히 격리 필요”

승인 2026-08-21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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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이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이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살해하고 다른 동료들까지 살해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계획한 김동환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7부(임주혁 부장판사)는 21일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 대상을 미리 정한 뒤 살인 계획서를 작성하고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단했다. 피해자들을 미행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주변을 답사하면서 범행 시간과 장소, 이동 경로 등을 사전에 확인한 점도 지적했다.
 
범행 과정에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사용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에 대비한 정황도 확인됐다.
 
김씨는 공군사관학교 파일럿 출신인 피해자들이 자신을 조직적으로 음해하고 불이익을 줬기 때문에 범행에 이르게 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자들은 김씨가 자신들에게 원한을 품게 된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고 일부 피해자는 김씨의 존재조차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범행 후 태도와 재범 가능성을 들어 중형을 선고했다. 심리 분석 결과 김씨는 자기중심적 해석 성향이 강하고 재범 위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재판부는 “일반인들의 생명이 또다시 침해되지 않도록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17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과거 함께 근무했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결과 김씨는 A씨를 포함해 과거 직장 동료 등 모두 6명을 살해 대상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준비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를 살해하기 하루 전인 지난 3월16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주거지에서 또 다른 전 직장 동료 B씨를 공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A씨를 살해한 직후에는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의 주거지를 찾아가기도 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범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결심공판에서 남은 살해 대상자들을 거론하며 추가 범행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범행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며 피해자들이 가해자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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