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데스크칼럼]](https://img.kukinews.com/data/kuk/image/2024/06/27/kuk202406270001.222x170.0.jpg)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데스크칼럼]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나는 경기도 외곽에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살았다. 주변에는 저수지, 몇 가구 안 되는 이웃, 작은 공장들이 있었다. 인제 생각해 보면 한적하다보다는 외지다에 더 가까운 곳이었다. 가족이 살던 본채 옆에는 작은 별채가 있었다. 기억 속 어느 시점부터 그곳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세를 들어 살았다. 부모님은 그들을 방글라데시에서 온 삼촌들이라고 소개했다. 삼촌들은 한국어에 서툴렀다. 몇 개 안 되는 표현을 반복해서 그리고 어눌하게 뱉던 기억이 난다. 자주 들은 말은 ‘배고프다’와 ‘... [민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