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의 티타임에 초대] "엄마, 사랑해"
엄마는 팔순이 넘어 어느 날, 내 마음속에서 은빛 물고기가 되었다. 엄마가 점점 더 자주 잊고 자주 묻는 짧은 기억력만을 갖게 되었을 때, 아직도 내가 엄마의 변화를 믿지 않으려 했던 때, 나는 엄마에게 악질 선생같이 굴었다. 엄마가 같은 것을 물을 때마다 스스로 기억해보라고 다그쳤다. 그러다 어느 날, 나는 엄마가 물고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물고기의 기억력은 3초라는데, 원래도 소원을 들어주는 동화 속의 금물고기처럼 뭐든 내게 척척 해주던 엄마도 이젠 진짜 물고기가 된 거라고... ‘엄마가 치매&rsquo... [최문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