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실적 회복에 ‘유한-광동’ 성장 눈길

제약사 실적 회복에 ‘유한-광동’ 성장 눈길

기사승인 2013-05-27 09:56:01

올해 1분기부터 상위제약사간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양상이다.

동아제약의 지주사전환에 따라 업계 1위자리로 올라선 유한양행과 샘물사업에 뛰어들면서 분기매출 1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보인 광동제약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상위제약사 대부분 올 들어 일괄 약가인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며 수익성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26일 기준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 매출 상위제약사 10곳(공시 미발표 JW중외제약 제외)을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과 제일약품을 제외한 8개업체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녹십자, 제일약품, 한독약품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한미약품과 일동제약은 흑자전환한데 반해 LG생명과학은 적자가 지속됐다.

1분기 매출 1위는 유일하게 2000억원대 이상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전년 대비 매출이 30% 가까운 수준 오르면서 21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2%, 5.8% 오른 120억원, 285억원이다.

유한양행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예상됐던 녹십자, 대웅제약 등에 비해 월등히 앞선 실적을 기록하며 동아제약이 빠진 선두자리에 오를 것이 유력해 보인다.

1분기 매출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9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1%, 1.8% 증가한 79억원, 56억원으로 집계됐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말부터 유통을 시작한 ‘제주삼다수’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단숨에 업계 7위자리로 올라섰다. 광동제약의 목표대로 올해 삼다수의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경우 7~8위권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한 한미약품은 매출도 17.3% 증가한 1703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 녹십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개량신약, 제네릭 품목의 선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종근당 역시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17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0%대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83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일동제약은 10대업체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빠르게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반면 지난해 약가인하 타격을 극심하게 받았던 대웅제약, 제일약품은 각각 1626억원, 1043억원의 매출에 그치며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
전유미 기자
jeson@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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