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2000억원 투자…산자부·경기도 등과 MOU 체결
[쿠키 건강] GE헬스케어가 우리 정부와 지자체 등과 손을 잡고 유방암 진단기기(맘모그래피)를 개발 생산하는 ‘연구개발·생산기지’ 건립을 위해 양후 10년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
GE헬스케어 코리아(대표이사 사장 로랭 로티발)는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성남시와 맘모그래피 글로벌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GE헬스케어 코리아는 18일 투자협력 양해각서 체결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투자 계획과 맘모그래피 생산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맘모그래피 연구개발·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투자협력 MOU는 지난 6월 GE헬스케어가 국내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바텍의 자회사 ‘레이언스’로부터 맘모그래피 자산 부문을 인수하면서 구체화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10월 제프리 이멜트 GE회장 방한 성과의 일환으로, 이멜트 회장은 한국이 보유한 우수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GE의 글로벌 역량센터(Center of Excellence)로 확대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우선적으로 조선 해양, 항공, 헬스케어를 중점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GE헬스케어 측은 레이언스 맘모그래피 자산 부문 인수와 이번 투자협력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국내에서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여성 건강과 맘모그래피 솔루션 연구개발·생산기지 설립을 추진한다. 또한 우리 정부는 GE가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해 협력기업 육성, 연구개발 활동, 생산기지 설립과 제반사업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메이드인 코리아’로 전세계 유방암 근절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GE헬스케어는 ‘한국에서 세계로(In Korea, For the world)’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2018년까지 80여명의 고급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이를 통해 맘모그래피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 창조경제 실현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90% 이상을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공급받아 한국의 중소기업이 GE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윈-윈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가는 계획도 포함됐다.
MOU 체결을 위해 한국을 찾은 GE헬스케어 탐 젠틸리(Tom Gentile) 헬스케어 시스템즈 총괄 사장은 “한국은 높은 수준의 의료진과 의료기관 등의 선진 의료 인프라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혁신적 기술을 발 빠르게 개발하는 연구개발(R&D)역량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시장수요에 빨리 대응할 수 있는 탁월한 제품 생산 공급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유방암 근절을 위한 맘모그래피 연구개발 생산기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한다”며 “한국 정부는 헬스케어 산업 성장과 중소기업과의 동반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이번 양해각서가 성공적인 결실을 이루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GE헬스케어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맘모그래피를 상용화해 보다 빠르고 단순하게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며 유방암 검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특히 이번 한국 정부와의 투자 협력이 결실을 맺게 된다면 한국에서 개발, 생산될 ‘메이드 인 코리아’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약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맘모그래피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GE가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GE헬스케어는 경기도 성남에 초음파 연구개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초음파 연구개발 생산기지는 GE 내 글로벌 초음파 생산기지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지난 5월 성남 초음파 연구개발 생산기지 확장 시설을 착공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