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우선
한번 떨어진 청력은 회복시킬 수 없지만, 떨어진 청력을 보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청력이 떨어진 것을 잘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상태는 점점 더해지고 사람들의 대화가 힘들고 불편해지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두려워져 자신감이 사라지며, 심할 경우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 방치해서 안된다.
실제 미국의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경우 정상청력을 가진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에서 크게 5배가 높았으며, 난청관리를 위한 보청기 착용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노인성 난청은 본인 스스로가 꾸준한 청력관리와 개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최우선 되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노인성 난청이 많이 진행 된 상태라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청기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 되어 있지 않고, 잘못된 정보로 선입견을 가지고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보청기는 올바른 선택과정과 꾸준한 관리가 이어진다면 보청기 착용에 실패하지 않는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보청기에 대한 인식이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듯 보청기 착용 또한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확한 검사와 사후관리까지 꼼꼼히 살펴야
식품의약품안전차가 제공한 ‘올바른 보청기 사용에 대한 정보’에 따르면 보청기를 선택하기 전 자신이 어떤 유형의 난청자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혹시나 귀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한 후에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청기 선택은 단순히 청력 손실의 정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우선 전문청각사의 정확한 검사와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올바른 처방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보청기 사용율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 전문인에 의한 진단으로 적합한 보청기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의 검사와 전문의의 진단 더 나아가 사후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착용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소리가 또렷하게 잘 들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청기가 익숙해지도록 가족들이 옆에서 도와주며 보청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착용하고 있는 귀의 난청이 더 심해진 것은 아닌지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중화 이어케어네트워크 수이비인후과 원장은 “성공적인 보청기 착용을 위해서는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검사를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맞는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며 “착용 과정은 물론 보청기 선택 후에도 소리조절 및 정기적인 검사 등의
꾸준한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