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심근경색 발생을 무려 86%나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스웨덴에서 시행된 대규모 코호트연구 결과로,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음주습관, 금연 및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행동양식이 각각 심근경색 발생 위험도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최근 미국심장학회지(J Am Coll Cardiol. 2014;64:1299-1306)에 발표됐다.
주저자인 Agneta Akesson 박사(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건강한 인구군에서 식단, 생활방식, 체중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심근경색 5건 중 4건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나아가 의료비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고위험 행동의 시작 자체를 막고, 건강습관을 조기에 시작해 평생 지속하도록 하는 일차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Akesson 박사팀은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이 심근경색의 일차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성인 남성에서 심근경색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전향적 코호트연구를 시행했다.
1997년 생활양식 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45~79세의 스웨덴 성인 남성 중 2009년까지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및 고콜레스테롤혈증 발생병력이 없는 2만 721명을 추적했다.
설문에 포함된 350여 개 항목을 바탕으로 △권장식단점수(RFS)를 기준으로 상위 20%에 해당하는 식단 △일일 10~30g 정도의 음주량 △비흡연 △걷기, 자전거타기 등을 하루 40분, 주1회 이상 시행하는 신체활동 △복부둘레 95㎝ 미만의 5가지를 건강행동요인으로 선정했다.
11년의 추적기간 동안 심근경색 총 발생건수는 1361건으로 확인됐다.
생활습관과 심근경색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을 때 과일, 야채, 저지방유제품, 통곡물, 생선 등을 포함한 저위험 식단과 적당한 음주습관의 2가지를 병행한 성인 남성은 5가지 건강행동요인 중 아무 데도 해당하지 않는 이들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RR)이 35% 감소했다(95% CI: 0.48-0.87).
여기에 더해 금연행동을 병행한 그룹에서는 심근경색 위험도가 64%로 낮아졌으며, 신체활동을 추가시행한 그룹에서는 76%, 적정 복부둘레까지 5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그룹은 86%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95% CI: 0.04-0.43).
Akesson 박사는 ""연구 참여군 중 5가지 건강행동요인을 모두 갖춘 이들은 1%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기존 연구들에서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도입하는 것이 관상동맥심질환 발생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왔고, 생활습관은 수정이 가능한 만큼 이번 연구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