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부사야프는 1990년대 초반에 결성, 정글이 많아 필리핀 정부의 치안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남부 민나다오섬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도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부사야프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지난해 9월 독일 정부에 IS 공습 지지 철회를 요구하며 독일인 인질의 참수를 위협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아부사야프는 내외국인 납치와 살인 등을 본격적으로 일삼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유럽인 관광객인 21명을 납치했다가 거액의 몸값을 받고 풀어주기도 했다.
2001년에는 미국인 관광객 3명을 납치, 이 중 2명을 살해했다. 지난 9월에는 남부의 휴양지에서 캐나다인 2명과 리조트 매니저인 노르웨이인 1명, 필리핀 여성 1명 등 4명이 납치됐는데 필리핀 정부는 아부사야프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아부사야프를 비롯해 크고 작은 무장·납치 조직들이 기승을 부리는 민다나오섬에서는 이번에 납치됐던 홍모(74)씨 이외에 한국인 피랍 사건이 몇 차례 있었다.
2002년 2월 한국인 사업가 1명이 무장괴한에게 처음으로 납치된 이후 2008년 3월에는 기업인 1명이, 2011년 10월 광산업자 3명이 납치됐다.
올해 1월에는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가 몸값을 주고 보름 만에 풀려났다.
최근 AP 통신은 한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아부사야프가 그동안 59명의 인질 몸값으로 600만 달러(68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가 지난 1월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을 비롯해 미국, 호주, 캐나다 등도 자국민에 여행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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