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 거짓말 탐지기 조사 거부… 경찰 측 “본인에게 불리”

이창명, 거짓말 탐지기 조사 거부… 경찰 측 “본인에게 불리”

기사승인 2016-05-03 00:03: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개그맨 이창명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거부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창명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다”며 “거부한 자체도 본인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부인하고 있지만 위드마크(widmark) 공식에 의해서 음주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드마크 공식은 사고가 난 후 시간이 많이 경과돼 운전자가 술이 깼거나 한계수치 이하인 경우 음주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계산해서 음주운전 여부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알코올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와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한다.

이 청장은 “연예인은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이라 이 건은 꼭 단죄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부인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창명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창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창명은 지난 20일 오후 1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로 운전하다 보행 신호기와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사고 당시 이창명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6%로 추정했다. 이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bluebell@kukimedia.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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