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에 원가 판매까지… 위스키 업계 활로 찾는다

소용량에 원가 판매까지… 위스키 업계 활로 찾는다

입장료 내면 절반 가격… ‘위스키 대중화’ 노려

기사승인 2017-04-14 05:00:00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혼술’이 위스키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혼술족을 공략하기 위한 저용량 제품 출시는 물론 원가로 여러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원가’ 시스템의 바(Bar)도 등장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대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016년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166만9587상자(500㎖ 18병 기준)로 전년 대비 약 4.5% 감소했다.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4만1200상자를 기록한 이후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일로인 위스키 업계는 혼술 트렌드에 맞춰 소용량 제품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300㎖대 소용량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고급술로 인식되던 위스키의 대중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200㎖ 용량의 ‘조니워커 레드 200’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조니워커 블랙 200㎖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패키지 내부에 레시피와 레몬시럽을 함께 제공해 혼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다양한 소용량 제품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있다. 기존 제품인 발렌타인과 시바스리갈, 임페리얼, 앱솔루트 등 제품을 200㎖~350㎖ 소용량 제품으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제임슨 200㎖’을 2015년 9월 출시한 뒤 지난해 여름부터 편의점 등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커버차지’를 지불하고 다양한 위스키를 원가에 판매하는 형태의 바(Bar)도 등장했다. 2만원의 입장료를 내면 글랜피딕, 맥켈란, 발베니, 글랜드로낙 등 300여가지 위스키를 글래스 기준 4000원~1만원에 즐길 수 있다. 1만원에서 2만원인 기존 바 판매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원가 시스템을 갖춘 바는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긴자·아사카사·고탄다 등에 위치한 해당 바들 역시 1600엔~2500엔의 입장료를 받고 절반 수준의 가격에 위스키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등이 고급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양한 소용량 제품과 원가 형태의 바 등의 등장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넓어진다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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