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외식업계에 복고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향수를 자극하는 메뉴와 인테리어를 무기로 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고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복고 감성이 담긴 메뉴들이 불황 속 돌파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며 소비자들이 과거로의 회귀를 통해 심리적인 위로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복고풍 전략이 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핫도그 프랜차이즈는 복고풍의 위력을 실감나게 한다. ‘명랑시대쌀핫도그’는 가맹사업 8개월 만에 가맹점 570호점을 돌파했다. 쌀을 첨가한 발효숙성 반죽이 특징인 명랑시대쌀핫도그는 모차렐라핫도그, 통가래떡핫도그, 체다치즈핫도그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경양식 돈가스 프랜차이즈 ‘은화수식당’은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경양식 돈가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산 등심으로 매장에서 직접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 돈가스는 스프, 양배추샐러드, 마카로니가 곁들여 옛날 경양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염지제나 캡사이신 등의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렸으며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복고풍의 매장 분위기를 연출해 맛의 깊이를 더했다.
프리미엄 분식카페 ‘청년다방’은 복고풍의 캐릭터로 꾸민 매장에서 추억의 음식인 즉석떡볶이를 판매해 청장년층을 공략하고 있다. 청년다방은 여러가지 토핑을 얹어 먹는 이색 떡볶이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차돌박이, 튀긴 통오징어, 순살치킨 등 토핑의 종류가 다채로운 것은 물론 30㎝가 넘는 떡볶이 떡을 직접 잘라 먹는 방식을 차용했다.
이색 카페 ‘별다방미스리’는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메뉴와 매장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불량식품, 책가방, 필름카메라 등의 소품으로 복고 카페 특유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70년대 많이 사용되던 양은 도시락의 ‘추억의 도시락’, 양은 냄비에 투박하게 담긴 ‘별다방 냄비 빙수’가 시그니처 메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지쳐 있는 소비자들에게 복고 아이템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면서 “외식업계로까지 번진 복고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