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MSI 첫날 SKT만이 2승으로 웃었고, G2 e스포츠와 TSM, WE,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1승1패로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FW만 2패를 기록해 홀로 울었다.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개막전은 한국의 SKT T1과 유럽의 G2 e스포츠의 경기였다. SKT가 초반 킬 스코어 4대0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승리했다. G2는 게임 시작 40초만에 이상혁을 잡는 등 초반 승기를 잡았으나 SKT의 운영 능력을 따라가지 못해 패했다. 방어력 위주로 아이템을 올린 ‘후니’ 허승훈의 갈리오를 공략하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2경기에는 중국의 WE와 대만의 FW가 맞붙었다. 초반 FW가 ‘카사’의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경기를 쥐고 흔들었지만 경기 중반 대규모 교전에서 WE ‘957’의 클레드가 킬을 쓸어담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FW가 ‘957’을 잡으러 간 순간 WE는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후 그대로 스노우볼을 굴려 FW의 본진에 입성한 WE는 어려움 없이 적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어 미국의 TSM과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올라온 베트남의 기가바이트 마린즈 간 리턴매치가 3경기를 장식했다. 기가바이트가 지난번 플레이인 스테이지 때 TSM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던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TSM을 잡아냈다. 이들은 TSM 전술의 핵심이었던 ‘와일드터틀’의 트위치에게 각종 C·C를 적중시키며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각 팀이 2회차 경기를 맞이하기 시작하는 4경기, 첫 경기서 1패씩을 기록한 G2와 FW가 맞붙어 G2가 승리했다. G2는 노골적인 케이틀린 키우기 조합을 짰다. FW는 르블랑과 렝가 등 난전에 강한 챔피언들을 골라 시종일관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40분이 넘는 장시간 동안 잘 버텨낸 G2가 결국 케이틀린의 하드캐리로 승리했다.
이어 SKT와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5경기가 열렸다. SKT가 난타전에서 한 층 우월한 피지컬을 뽐내며 27분 만에 적의 넥서스를 가져갔다. ‘피넛’ 한왕호의 리신과 ‘페이커’ 이상혁의 에코가 크게 활약했다.
끝으로 오늘의 마지막 경기인 TSM과 WE의 대결이 성사됐다. 케넨 대 제이스의 구도가 펼쳐졌으나 WE가 ‘957’을 너무 방치해 패배했다. 반면 TSM은 ‘하운처’의 케넨에게 지원을 몰아주며 스플릿 푸쉬 주도권을 쥐어줬고, 그 결실이 열매를 맺어 달콤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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