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뿌듯하다”
콩두 판테라의 ‘보이드’ 강준우가 로그의 35연승을 끊은 공을 '노력'에 돌렸다.
콩두 판테라는 12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버워치 HO6 APEX 시즌3 조별리그 A조 3경기에서 프랑스의 로그를 3대1로 꺾었다.
강준우는 “경기 전 로그가 35연승 중이라고 들어 많이 긴장했었다”며 “결과적으로 이겨서 기분이 좋고, 다음 경기는 3대0으로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우리가 3딜러 전략에 대한 대응을 굉장히 힘들어했다”면서 “허나 스크림에서 그에 대항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게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강준우는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팀과 맞붙었다. 그는 “로그가 영상을 보니까 3딜러를 굉장히 잘 쓰기에 긴장했다”고 밝히고 “해외팀이 한국 팀보다 더 공격적인 것 같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또 오늘 상대했던 로그의 쌍두마차 ‘AKM’과 ‘순’에 대해서는 “엄청 잘 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딜러진 외에도 에임이 정말 좋다. 디바로 궁극기를 사용하고 로봇에 다시 탑승하려고 하는 순간 젠야타가 5발을 모아서 한 번에 쏴 죽이더라”라고 밝히며 적장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하지만 “공격력에 비해 수비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는 것 같다”고 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판테라는 1세트 초반 1라운드를 내주며 힘겹게 시작했다. 강준우에게 팀 분위기가 어땠는지를 물었다. 그는 “팀 전체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잘 안 풀렸던 게 사실”이라며 “계속해서 서로를 독려했다. ‘힘내자’ ‘화이팅 하자’는 말이 오갔다”고 전했다.
아울러 “역전한 뒤에는 팀 분위기가 확 좋아졌고, 이후로도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 내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나는 팀에서 딜러 버스에 탑승하는 형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 팀은 딜러들이 잘하면 이긴다”고 최대한 겸손하게 말했다.
오늘 그에게 주어진 목표를 묻자 “오늘은 솔저(‘AKM’) 봉쇄였다. 팀들에게 솔저만 봐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내가 약간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피셔’ 백찬형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이 모두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그는 그는 “메인 영웅인 디바는 물론, 팀 게임도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계속 부딫히면서 부족한 점을 찾고 보완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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