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다니엘 기자] 서울이 몰아치고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 승부차기 끝에 k리그 첼린지 소속 부산 아이파크에 8강 자리를 내줬다.
부산아이파크는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FC서울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골키퍼 구상민이 위기마다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팀의 신승을 이끌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0대0으로 마치고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양팀 모두 1, 2번째 키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가운데 3번째 키커로 나선 허범산의 슈팅이 좌측 상단으로 떴다. 그러나 곧장 골키퍼 구상민이 이석현의 슈팅을 선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는 9번째에서 갈렸다. 먼저 골을 넣은 부산은 직후 서울이 실책을 범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규시간 경기 지배한 서울, 계속 막아낸 부산
전반을 별다른 찬스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부터 유기적인 패스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정규시간 내 결실을 맺진 못했다.
부산은 수비 위주의 전술로 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주력했다. 골키퍼 구상민은 연이은 선방쇼로 실점 위기 때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바야흐로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후반의 기세를 이어간 서울은 전원 수비에 나선 부산의 골문을 두드렸다.
연장전반 7분 윤일록이 내준 스루패스를 주세종이 받았으나 어설프게 골키퍼를 제치려다가 찬스를 무산시켰다.
3분 뒤 오스마르가 얼리크로스를 올렸으나 받아주는 이가 없었다. 직후 코너킥 찬스에서 황현수가 올라온 볼에 머리를 갖다 댔으나 높이 떴다.
연장후반, 체력이 고갈된 양팀 선수들이 넘어진 뒤 잘 일어서지 못하기 시작했다. 부산이 조금씩 라인을 올리며 공격기회를 엿봤다.
후반 10분 호물로가 튕겨져나온 볼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좌측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연장 막바지까지 골이 나오지 않으며 결국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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