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수원 이다니엘 기자] FC 서울이 수원 원정길에서 승리를 따내며 슈퍼매치를 위닝 시리즈로 매듭지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자책골로 승부가 갈리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화끈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수원을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하며 웃었다.
2658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수원은 4-2-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방에 조나탄, 염기훈이 자리하고 미들라인은 김민우, 이종성, 최성근, 고승범, 고차원이 구축했다. 스리백을 매튜, 곽광선, 구자룡이 선 가운데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이에 맞선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 데얀, 코바, 윤일록이 서고 중원은 오스마르, 이상호, 고요한이 자리했다. 포백라인은 김원균, 황현수, 신광훈, 이규로가 구성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5슈팅-3유효슈팅 동률, 팽팽한 접전
전반 초반 수원이 주도권을 쥐고 몰아쳤다. 막바지에는 서울이 좋은 찬스를 더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골 결정력에서 두 팀 모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 2분 염기훈이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자룡이 머리에 갖다 댔으나 포스트를 넘어갔다. 11분엔 중원에서 인터셉트 후 전방으로 연결 된 공을 염기훈이 마음먹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살짝 넘어갔다.
15분 코바가 좌측에서 공격적인 돌파로 코너킥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올린 공이 수비수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1분 뒤 수원이 중원에서 탈압박 작업으로 고차원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그러나 중거리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골키퍼 윤일록의 품에 안겼다.
17분엔 코바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빠지는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신화용이 막았다. 19분 좌측 구석에서 얻은 프리킥을 데얀이 구석을 찌르는 헤더로 연결했으나 신화용이 환상적인 선방으로 쳐냈다.
32분 아크 정면에서 수원이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의 슛이 양한빈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이를 쇄도하던 김민우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한빈이 몸을 날려 수비해냈다. 5분 뒤 조나탄이 수비수를 걷어 차 옐로카드를 받았다.
42분경 조나탄이 그라운드에 쓰려져 발목쪽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 치료 후 경기장에 다시 발을 디뎠지만 이내 그라운드에 쓰러져 다급히 스태프를 불렀다. 결국 의료진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고 산토스가 교체 투입됐다.
전반 종료 직전 이상호가 저돌적인 드리블로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데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초반 터진 자책골, 그대로 결승골로
서울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완벽한 찬스를 잡았다. 윤일록이 우측에서 올린 공이 데얀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왔다. 오픈찬스를 맞은 고요한이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신화용이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다.
2분 뒤엔 코바가 좌측 돌파 후 올린 공을 이상호가 발을 갖다 댔지만 위력 없이 흘러갔다.
후반 12분 수원이 좌우를 오가며 2분가량 공격을 몰아쳤다. 그러나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2분 뒤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기습적으로 스루 패스를 내줬지만 골키퍼 전인에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후반 15분 자책골이 나왔다. 서울 수비라인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고요한이 받아 중앙으로 넘겨줬다. 이를 곽광선이 발을 대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20분 혼전 상황에서 데얀이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3분 뒤엔 이규로가 오버래핑 후 올린 패스를 데얀이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꿨다. 공이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26분 수원이 반격했다. 우측에서 고승범이 돌파 후 가운데로 내준 공을 김민우가 어렵사리 발을 댔으나 골키퍼 양한빈에게 막혔다. 3분 뒤 산토스가 패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양한빈이 막았다.
화끈한 공격축구가 이어졌다. 후반 30분 산토스가 패널티박스 라인 앞에서 강력한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양한빈이 번쩍 뛰어올라 막았다.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이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2분 뒤엔 윤일록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맞고 튕겨나왔다. 곧장 코바가 좌측돌파 후 강력한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노렸다.
다소 과열되는 경기양상 속에서 두 팀은 투박하게 수비를 이어갔다. 반칙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골 없이 경기는 서울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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