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국내 단체급식시장에서의 대기업·중견기업 과점 여부 등 실태점검을 주문했다.
5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무회의 직후 김상조 공정위원장에게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 중소기업 참여가 적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비중이 큰 상황에 대해 언론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급식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3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는 학교급식 등을 제외한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알려졌다.
위탁급식시장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풀무원, 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계열사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총리의 이같은 주문은 대기업의 공공기관 구내식당 입찰을 제한했던 것이 지난해 9월 대형 공공기관에 한해 허용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5일 소상공인연합회은 논평을 통해 “공공기관 구내식당의 대기업 입찰을 제한해 달라”고 밝혔다.
같은 달 28일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9월 재벌 참여를 허용한 이후 공공기관 구내식당의 대기업 점유이 더욱 확대됐다”면서 “세계 선진국 어느 나라에서 대기업들이 면세점이나 구내식당을 장악하는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라”고 질타했다.
이어 “재벌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 문제는 상생과 상도의적 차원에서 깊이 고민해 볼 문제”라며 “정부의 조치에 앞서 대기업들 스스로 재고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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