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도시로 알려진 스페인 폰테베드라시의 미구엘 로레스(Miguel anxo Fernandez Lores) 시장이 전주를 찾는다.
폰테베드라시는 도심에서 차를 몰아내고 도로를 시민들의 산책 공간과 휴식 공간으로 되돌려줌으로써 지역 경제를 살리고 공동체를 부활한 혁신적인 사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UN은 폰테베드라시에게 '인류 서식지' ,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도시'란 칭호를 부여했고,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도시의 교통 체계를 바꾸고 이를 통해 지역민의 삶을 바꾼 ‘혁명적 도시’라고 명명했다.
미구엘 로레스 시장의 전주 방문은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 전주향교 일원)에서 개최될 “제1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를 계기로 이뤄졌다.
지난해 슬로시티 벤치마킹 차 폰테베드라시에 들른 김승수 시장은 ‘차 없는 도시’라는 혁명을 이루어낸 폰테베드라시에 깊은 인상을 받고, 슬로포럼에 초청, 전주 방문이 성사됐다.
전주시와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는 ‘자동차보다 사람, 콘크리트보다 녹색 생태, 직선보다 곡선’을 추구는 전주시의 도시 철학을 실현하고 전 세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실시하는 첫 번째 국제 대회다.
미구엘 로레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행정과 시민의 끊임 없는 소통과 협의로 이루어 낸 ‘차 없는 도시’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심을 받고 있는 ‘슬로어워드’의 경우 슬로 시티의 철학과 목적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단체 및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한국슬로시티본부의 추천을 거쳐 국제슬로시티연맹 및 관계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수상은 국제부문(단체, 개인), 국내부문(단체, 개인)으로 이루어지게 되며, 현재 폰테베드라시를 포함한 다수의 단체·개인 후보가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이어지는 포럼은 슬로 운동의 선구자이자 TED강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칼 오너리(영국)와 인간 사회의 속도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플로리안 오피츠(독일)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토론자는 샤오 엔 렁(대만, 퐁린 시장), 아놀드 로덴버그(네덜란드 델플란드 시장), 사이토 무츠미(일본, NPO이사), 민홍철(국회의원), 김인자(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