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자료제출 거부 혐의 하이트진로 조사 착수

공정위, 자료제출 거부 혐의 하이트진로 조사 착수

기사승인 2017-09-20 13:59:22

공정거래위원회가 앞서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하이트진로에 대해 자료 제출 거부 등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한 조사방해 혐의 조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20일 공정위 등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일감 몰아주기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자료제출 은닉행위와 관련된 사안으로 대기업 지배구조와 부당지원행위 등을 규제하는 시장감시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이앤티는 생맥주를 담는 통 케그와 냉각기 등 맥주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비상장사로 하이트진로그룹 박문덕 회장과 차남 등 특수관계인·총수일가 지분이 99%인 사실상 개인회사다.

이에 따라 시장감시국은 내부 거래 비중이 과하게 높다고 보고 20157월부터 하이트진로와 계열사인 서영이앤티를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법인 하이트진로도 포함돼 조사 방해 행위가 조직차원에서 주도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하이트진로의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대한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상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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