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기에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국립환경과학원이 경북 영천 지역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7N7’ 타입의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간 H7N7 타입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적은 없었으나 농림부는 해당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이 확진되어야 AI 발생으로 볼 수 있지만 역대 최대의 AI가 휩쓴 지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은 시기인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AI 발생 시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종사자와 가축, 축산차량 등의 이동을 막지만 추석 등 명절의 경우 이를 통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