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림식품부 장관이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사태를 막기 위해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I와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가축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를 특별 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해 강도 높은 방역을 추진 중”이라며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AI 재발을 대비해 가장 높은 수준의 ‘심각’ 단계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쌀 가격 안정화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장관은 “풍년일수록 쌀 값 걱정을 해야 하는 ‘풍년의 역설’을 끊고 쌀 값을 안정 시키겠다”며 “이런 악순환을 끊고 쌀 값 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농정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 매입) 대책 발표 이후 이달 5일 기준 쌀 가격은 80㎏ 가마당 15만892원으로 지난달 25일 대비 13.2%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5% 상승했다”면서 “정부 조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공공비축미 35만톤과 시장격리곡 37만톤 등 총 72만톤의 쌀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농축산분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부정청탁금지법의 선물가액 상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식사는 5만 원, 선물은 10만 원으로 조정하고 국민에게 부담되는 경조사비를 10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추는 대신 화환을 별도로 인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해서는 농업부분에 대한 미국 측의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농축산물이 수출액보다 10배에 달하는 만큼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