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김태흠 “AI 사태때 수입된 계란 유통기한 지나 공급”

[2017 국감] 김태흠 “AI 사태때 수입된 계란 유통기한 지나 공급”

기사승인 2017-10-19 14:49:3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발생한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한 미국산 계란을 유통기한이 지난 상태에서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입된 미국산 계란은 70만개로 41.5톤에 달한다.

해당 계란은 1월 19일 포장돼 24일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통관이 지연돼 31일에서부터야 시중에 공급됐다.

여기에 공매가 여러번 유찰되면서 최초 미국 현지 포장일인 1월 19일 기준 34일이 지난 2월 22일에야 11개 유통업체에 판매됐다.

유통채널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최종적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기간을 계란 30개 한 판 기준 10~15일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대 50일 이상 유통기한이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

판매 가격도 도마에 올랐다. aT는 미국산 계란 70만개를 2억941만원에 매입했으나 공매 유찰이 계속되면서 40% 수준인 8000만원에 판매했다.

이밖에 올해 8월말까지 수입된 계란 2394톤 역시 상당량 낮은 가격에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aT와 농림부의 땜질식 정책으로 국내 계란 수급이 더 혼란을 겪었고 운송비 지원에만 10억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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