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가격이 1.7% 오르면 대형마트에서는 최대 24.8%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형마트와 정육점간 가격 차이가 최대 43.9%까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소비자시민모임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7월·9월·10월 세 차례에 걸쳐 수도권 소재 식육판매업소 200곳의 한우고기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3사 대형마트의 10월 한우 가격 조사 결과 1+등급 100g 당 가격은 이마트가 9232원, 롯데마트 1만1900원으로 이마트가 16.5% 저렴했다.
반면 1+안심 100g 당 가격과 1+등급 채끝 100g 가격은 롯데마트 1만4580원과 1만1900원, 이마트 1만6316원, 1만4281원으로 롯데마트가 각각 10.6%, 16.7% 저렴했다.
1+등급 양지 100g 당 가격은 롯데마트 7900원, 이마트 8479원, 홈플러스 8590원 순이었다.
대형마트와 농협매장, 정육점 등 각 식육판매업소 가격을 비교한 결과 등심·안심·채끝·양지 모두 정육점이 가장 저렴했다.
특히 대형마트는 정육점보다 양지 43.9%, 채끝 35.8%, 안심 35.4%, 등심 15.4%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 3사가 도매가격 상승폭보다 소비자 가격을 높이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7월 대비 10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7% 상승했으나 롯데마트는 7월 대비 10월에 양지 13.8%, 안심 12.0%, 등심 10.9% 가격을 인상했다.
홈플러스도 채끝 24.8%, 등심 15.8%, 안심 15.5%, 양지 7.6%를 올렸으며 이마트도 등심 2.5%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도매가격이 1.7% 올랐음에도 대형마트 등은 소비자 가격을 부위에 따라 최대 24.8% 인상했다”면서 “대형마트는 도매가격의 오름세를 빌미로 큰 폭으로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자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