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16일 만에 구조되기 시작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국 구조당국은 동굴에 갇혀 지내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가운데 첫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후 5시40분쯤 첫 번째 생존자가 동굴을 빠져나왔고, 이어 10분 뒤 두 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이후 2명이 더 동굴 밖으로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한 명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의료진 텐트에서 건강상태를 점검받은 후 헬기를 통해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구체적인 동굴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토싸나텝 분통 치앙라이주 보건 국장은 “2명의 아이가 나왔다”며 “이들은 동굴 옆 의료진 텐트에 있으며 우리가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오후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