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아울렛이 현대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으로 바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7일 ㈜대백아울렛과 대백아울렛 동대구점 임차 계약을 체결하고, 도심형 아웃렛인 ‘현대시티아울렛’으로 새단장한다고 밝혔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상권으로는 첫 아웃렛 출점이다.
이로써 대구백화점은 야심차게 시작했던 아웃렛 사업을 1년 만에 접게 됐다.
현재 운영 중인 대백아웃렛은 내달 26일 영업을 종료한다. 보름 정도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전산 시스템 교체, MD 구성 등을 거쳐 이르면 9월 중순께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으로 새단장해 개점할 예정이다.
임차하는 대백아웃렛 건물은 연면적 7만1천934㎡ 규모로, 711면(지하 6층~지하 1층)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임차기간은 10년으로, 추후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새단장하는 현대시티아울렛의 콘셉트를 ‘도심 속 세련되고 편안한 아웃렛’으로 정하고, 직선거리 3.3㎞의 현대백화점 대구점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지역 유통시장을 놓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과의 양대 대결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해 130억원의 적자를 낸 대구백화점은 아웃렛 사업에서도 사실상 실패 하면서 지역 토종 유통업체의 명맥을 이어나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른바 현대·신세계·롯데의 빅3 유통업체에 비해 지역 백화점의 브랜드 유치 능력이 떨어져 경쟁력에서 밀렸다며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와 소비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한 점도 안방 대구를 놓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가산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5개 아웃렛을 운영 중이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