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키즈카페서 구더기 케첩 논란…식약처 ‘늦장대응’ 도마

일산 키즈카페서 구더기 케첩 논란…식약처 ‘늦장대응’ 도마

기사승인 2018-10-19 22:28:47

한 키즈카페에서 제공한 일회용 토마토케첩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수십 마리가 발견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식약처는 당초 신고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논란이 과열되자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A씨는 4살짜리 딸과 함께 고양시의 유명 키즈카페를 찾았다가 간식으로 나온 케첩 위에 하얀 구더기 수십여 마리가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결국 카페 직원에게 항의하고 키즈카페 관할인 고양시 일산서구청에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일산서구청은 지난 10일 해당 키즈카페를 방문해 위생 점검을 했다.

이후 키즈카페 측은 케첩 제조사와 유통업체에 구더기 발견 사실을 전했고, 케첩 제조사는 규정에 따라 해당 사실을 식약처에 신고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조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어도 (구더기는) 뱃속에 들어가면 거의 사멸한다’면서 ‘살아 있는 이물질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식약처 규정에 따라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논란이 증폭되자 식약처는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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