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축 아파트서 라돈 검출 논란…‘대리석 아닌 화강석’

전주 신축 아파트서 라돈 검출 논란…‘대리석 아닌 화강석’

기사승인 2018-10-26 16:27:02

전북 전주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검출된 라돈의 출처는 대리석으로 위장한 화강석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추적! 하우스의 수상한 대리석편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아파트를 취재했다. 

그 결과 라돈의 출처는 아파트 욕실 바닥에 깔린 화강석인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 취재 당시에는 대리석으로 오인했으나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대리석이 아닌 화강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강석은 라돈이 환경부 기준치의 7배에서 최대 25배가 검출됐다.

김성원 한국지질연구원 박사는 “2차적으로 압박을 받은 더러운 화강석”이라며 “화강암이 결정화가 만들어진 후 틈이 만들어졌고 그 틈새에 라돈이 기체화돼서 농집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작진이 중국 석재공장에서 한국으로 많이 수입되는 대리석 샘플 10종을 조사한 결과 한 대리석에서는 환경부 기준치의 17배가 넘는 1㎥당 2653Bq(베크렐)이 검출되기도 했다.

문제의 가짜 대리석들에서는 또 다른 위험 요인인 ‘감마선’도 포착됐다. 라돈은 알파선으로 종이도 뚫을 수 없지만, 감마선은 X선처럼 거의 모든 것을 통과한다. 감마선은 몸에 축적되면 세포를 파괴해 암을 발생시키기도 하며,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위험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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